"한은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연말 3%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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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라며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자 경제의 기반 역할을 한다.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초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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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를 큰 폭으로 웃돌면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
지난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한국(2.50%)과 미국(2.25∼2.50%)의 기준금리 상단이 같아졌다. 하지만 예상대로 다음 달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면 미국(3.00∼3.25%)의 기준금리 상단은 우리나라보다 0.75%포인트나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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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나온 한국과 미국 통화당국 수장들의 발언이 매우 동일한 수위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며 "그간 금융시장에 형성된 통화정책 전환 기대는 다소 과도했다"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물가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기 전까지 점진적 수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까지 미 연방기금 목표금리 최종 수준 전망치를 연 3.50%에서 4.00%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한은 기준금리가 연 3.00% 수준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물가 대응을 강조한 이창용 총재의 발언과 내년 물가 전망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1∼2회 정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정도는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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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균·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오는 10월 금리 인상 이후 11월은 인상을 쉴 수 있겠지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오는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연 2.75%로 높아져 중립 금리의 상단에 도달한다"며 "그 이상부터는 긴축의 영역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총재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한은이 연준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종료하기는 어렵다'고 발언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환율 불확실성이 존재해 한은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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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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