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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시간만 일하겠다"
"출퇴근 시간은 정시에…빨리 출근한다고 돈 더 주나"
[미니경제] "초과근무 이제 그만" MZ 직장인 #조용한사직 돌풍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용한 사직'이라는 용어가 주목받고 있다. 영어로 Quiet quitting. 직장을 그만둔다는 뜻이지만 초과 근무를 거부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워싱턴포스트, 더힐 등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20대 엔지니어가 '조용한 사직' 용어를 소개했다. 엔지니어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보다 그 이상 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이다. 또한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고,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물로 정의되지 않는다.

그의 뜻에 동참한 사람들은 해시태그로 '조용한 사직'을 단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직장인이 개인의 생활보다 일을 중시해 일에 열정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포기하고 주어진 일 그 이상 하려는 생각을 중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더힐은 "밀레니얼과 Z세대가 주로 '조용한 사직'에 동참하고 있고 일각에선 코로나19 팬데믹이 부른 대퇴직의 연장이라 주장한다"고 전했다. 또 "핵심은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 범위 이상으로 일할 때 승진이나 연봉 인상 등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는 문화를 거부하는 것"이라 진단했다.

일각에선 SNS에서 부는 '조용한 사직' 움직임이 직장문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주어진 일 외에 하지 않는, 초과 근무를 거부하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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