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체험매장 '웰카페'
케어존에 40~50대 손님 가득
'공짜 체험' 부담감 없애 입소문
재방문 통해 제품 구매로 이어져
숲에서 힐링하는 느낌 '웰카페 3.0'
동탄서 첫 개장 이후 계속 확대
10일간 가정서 체험 서비스도 시행

의료기기를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40~50대 손님들이 가득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의료기기 특성상 40~50대 소비자가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영업은 ‘NO’

소비자들은 웰카페를 방문해 다양한 의료기기를 체험한 뒤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의료기기를 추천받는다. 경영진이 웰카페를 오픈하면서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한 내용이 한 가지 있다.
“방문객들에게 영업하지 말라”는 것이다.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를 권하는 순간 다시는 카페를 찾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소비자들을 두 번, 세 번 방문하게 만들어 입소문을 내는 게 웰카페 론칭 목적이다.
○적자 나는 사업을 왜
2019년 4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처음 문을 연 웰카페는 3년 만에 전국에서 124여곳이 운영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웰카페 론칭 후 세라젬 매출도 크게 늘었다. 세라젬 국내 매출은 2019년 636억원에서 2020년 1851억원으로 증가한 뒤 작년엔 4964억원으로 훌쩍 늘었다.세라젬의 주력 제품인 V6 구매자 19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5.1%가 구매 전 웰카페에서 1회 이상 직접 제품을 체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라젬 관계자는 “카페 운영에 따른 손익은 적자지만 의료기기를 체험한 뒤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웰카페 3.0’ 개장
전국의 웰카페 가운데 ‘동탄호수공원점(메타포레스트)’은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방문해 세라젬 홈 헬스케어 제품을 체험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메타포레스트는 ‘웰카페 3.0’ 모델이 적용된 첫 매장이다.방문객들이 시각, 후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숲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언제든 편하게 찾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되도록 기존 웰카페 대비 공간과 서비스를 한층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가상의 숲을 모티브로 새로운 인테리어를 적용했고,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존도 강화했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니처 티 등도 준비했다.

세라젬은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홈체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업계 최초로 설치일로부터 10일간 V6 등 척추 의료가전을 집에서 가족이 제약 없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접수 건수가 지난해 평균 대비 2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지속해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웰카페를 신규 콘셉트와 서비스로 재단장한 이후 체험 고객이 계속 늘어나는 등 반응이 매우 좋다”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많은 체험 기회와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웰카페 사업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