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소유한 건물에 한국인 이름을 딴 첫 사례인 '도산 안창호 우체국'(Dosan Ahn Chang Ho Station)을 살려내자는 움직임이 현지 한인사회에서 활발하다.
LA 한인타운 6가에 있던 이 우체국은 원래 '샌포드 우체국'이었지만, 미 연방정부가 한국계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2004년 6월 독립운동가 안창호(1878∼1938년) 선생의 이름을 따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명명했다.
하지만 최근 이 우체국이 철거되는 바람에 18년 만에 건물도 이름도 사라졌다.
우체국 업무는 지난 2월 중단됐다.
연방 우정국이 임대해 사용하던 이 건물은 현재 주상복합빌딩으로 개발되고 있다.
우정국은 특정 위치의 우체국이 사라지면 부여됐던 이름도 같이 사라지며, '도산 안창호 우체국' 역시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LA 한인회(회장 제임스 안)와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 등 한인 단체들은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부활하기 위해 다시 힘을 모으고 있다.
박윤숙 총재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름을 다시 회복하려면 LA 한인타운에 있는 다른 우체국을 찾아 이름을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이미 있었던 이름의 우체국이라 한인들의 서명과 캠페인을 전개하면 이름을 찾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대안 우체국을 LA 한인타운 내에서 찾는 게 급선무다.
그 다음 적격 여부와 가능성 등을 타진해 한인 단체가 총력을 기울여 로비전을 펼쳐야 한다.
재명명을 위해서는 관할 지역 연방 하원의원이 특정 위치의 우체국에 '도산 안창호'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법안을 다시 발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인 단체 인사들은 최근 2∼3곳의 우체국을 물색하고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
한인타운 2가와 3가 사이에 있는 우체국을 염두에 두고 지역구 의원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이미 흑인 커뮤니티가 흑인사회 지도자 이름을 붙이기 위해 뛰고 있어 영구적으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다른 지역을 찾고 있다.
박 총재는 "자칫 한-흑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는 사안이어서 다른 곳을 찾고 있는데,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라며 "다른 우체국이 정해지면 지역구 하원의원, 시의원, LA 카운티 슈퍼바이저 등을 대상으로 로비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한인들은 지난 2003년 다이앤 왓슨 연방 하원의원을 찾아가 한인사회의 의견을 전달했고, 그는 '도산 안창호 우체국' 결의안(HR 1822)을 발의했다.
2004년 4월 하원, 6월 상원에서 각각 통과돼 2004년 6월 연방법(108-239)으로 확정됐다.
야권 잠룡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18일 주장했다. 조기 대선 개최 시 야권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유력한 상황에서 후보 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이 고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저는 진작부터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의 정치가 함께 청산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면 더 쉽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고문은 "왜냐하면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하며 선거 후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나. 민주당이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이 고문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중도·보수라고 했다가 며칠 뒤에는 중도 정당이라고 했다가, 노총에 가면 '우클릭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굉장히 헷갈린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했다.이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국가를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일까. 그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신에 대한 비토 여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높았다'는 말에 "보수 지지자들 중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나 저나 큰 틀에서 생각은 같다"며 "애국심이고, 이 나라가 잘되게 하는 지점에서 공통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도 그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며 "저도 이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 먼저 생각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12·3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데 대해선 "후회하는 결정은 없지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었다"면서도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제가 받게 된 여러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제가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히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고 눈에 보여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신 데에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가 이날 대구를 찾아 강성 보수층에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