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본연습을 한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UFS 본연습을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 한미 양국 군이 전시 체제로 전환한 뒤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고 수도권을 방어하는 내용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오는 29일 시작되는 2부에서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 및 반격작전을 수행한다.

군은 이번 연습을 계기로 상당 기간 축소·조정 시행해온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정상화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습은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이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은 2018년 이후 처음 부활된다.

또 이번 UFS 기간엔 2019년 이후 한미연합연습과 별도로 시행해왔던 정부연습(을지연습)이 병행 실시된다.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 지원절차를 숙달함으로써 북한의 국지도발·전면전에 대비한 능력을 키우겠단 게 군 당국의 목표다.

한미 군 당국은 연례 연합연습이 "방어적 차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훈련·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온 만큼 이번 UFS 기간 전후로도 북한이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9일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 것을 겨냥해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