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사진=한경DB
여의도 증권가. 사진=한경DB
이번 3분기를 계기로 증권업 주가 정상화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금리 급등세가 완화된 데다 거래대금 하방이 일정부분 지지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19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요 대형사는 1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악화된 실적의 원인은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된 데 기인했다. 대형사들이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채권 규모는 평균 20조원 이상으로 6월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며 손실이 확대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들어 업황 개선의 기미가 포착되고 있단 시각이다. 박 연구원은 "급등락하던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7월부터 운용 환경이 나아졌다. 국채 3년물 금리는 3.75%까지 급등했다가 3.0%까지 하락했고 현재 3.1%대 부근에서 횡보 중이다. 대형사 기준 2분기 채권운용손실은 마이너스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며 "상반기 내내 적자를 기록했지만 7월 들어 흑자로 전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증권업을 둘러싼 환경은 나아졌지만 이익의 극적인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2분기 어닝쇼크와 함께 실적은 저점을 지났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거래대금과 함께 속절없이 하락했던 주가는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 급등세 완화와 거래대금 하방 지지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그간 과도하게 하락했던 주가에 대해 3분기 긍정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최선호주와 관심종목으로는 각각 키움증권NH투자증권을 제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