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7일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지만, 산업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실적 성장의 방향성은 재차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022년 2분기에 매출 33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 1분기에 첫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이후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기대했지만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건재 연구원은 “매출 성장세는 확인했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하지 못했다”며 “핵심 사업인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CEL BIC)의 추가 계약이 늦춰지고, 이미 납품된 장비 또한 고객사 사정으로 본격 가동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이제 태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신규 사업 진출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 성장 초기에 안정적 실적과 재무상태를 확보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다행인 것은 지난 정부에 이어 이번 정부도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외산 장비와 회사의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의 성능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3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를 통해 공신력있는 성능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매출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기 직전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계약이 확보될 경우 빠르게 이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크로디지탈, 2분기 영업적자…성장 방향성은 확인”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