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0억, SK·현대차·LG 20억씩…'수해복구 성금' 줄이어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이 중부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SK·현대자동차·LG그룹은 각각 20억원을 마련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은 성금과 함께 서울 경기 강원 등 피해 지역 주민에게 생수와 담요, 옷, 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세트를 지원한다. 삼성 직원들은 피해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의 무상점검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이번 성금 기부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SK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SK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재난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전쟁 난민 어린이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경북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서도 20억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도 성금과 별도로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한다. 이동식 세탁 구호 차량 넉 대와 방역 구호 차량 한 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및 피해 지역의 방역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수해 지역 고객을 위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도 한다고 밝혔다.

LG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들도 침수 가전 무상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 작업을 하고 있다.

GS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계열사별 수해 지원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서울 서초구 주민을 위해 도시락, 바나나, 생수 등 먹거리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배성수/김일규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