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근본적 노력 없다면 뇌출혈 환자 안타까운 사례 재발"
김미애 "선심성 의료정책 지양하고 생명 직결 분야 지원해야"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에 "전문의 처우 개선해야"…국회 토론회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같은 병원에 수술할 의사가 없어 숨진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숙련된 전문의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10일 나왔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는 1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주최로 열린 '뇌출혈 간호사 사망으로 바라본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해법 모색' 국회 토론회에 보낸 의견서에서 "서울아산병원에 뇌혈관 외과 교수가 단 2명밖에 없다는 게 사건 발생의 본질적인 원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는 "국내 대부분의 병원에서 뇌혈관질환을 수술할 수 있는 전문의의 수는 제한적이며 24시간 치료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험한 수술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 때문에 의사들의 동기 부여가 줄어들고 수술 후 발생하는 소송 문제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는 해결책으로 "중증 진료에 대한 의료수가를 현실화하고 의사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뇌혈관질환 개두술은 매우 필수적인 치료고 고난도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일하기에는 처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근본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뇌출혈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선심성 의료정책은 지양하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분야에 재원이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근무 중인 30대 간호사가 출근 이후 두통을 호소하며 원내 입원했다가 병원 내에서 수술받지 못하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