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도 흉기로 찌른 40대 남성을 붙잡기 위해 택시 기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 사진=페이스북
경찰이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도 흉기로 찌른 40대 남성을 붙잡기 위해 택시 기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 사진=페이스북
경찰이 아내를 살해한 뒤 장모도 흉기로 찌른 40대 남성을 붙잡기 위해 택시 기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살인 등 혐의로 쫓고 있는 A 씨(42)의 인상착의를 택시 기사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에 공유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주한 A 씨의 키는 168㎝로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으며, 감색 반소매 티셔츠와 긴바지를 착용했다.

경찰은 "범행 후 코란도 차량을 몰고 인천과 경기 시흥 일대로 도주 중이며, 현금을 갖고 있어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차량을 몰고 이동 중이어서 택시 기사들이 도로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피의자를 빨리 검거하기 위해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요청한 제보 내용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공유되고 있다.

A 씨는 이날 오전 0시 37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4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함께 있던 60대 장모 C 씨도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 씨는 집 안 거실, C 씨는 집 밖 도로 인근에 각각 쓰러져 있었다.

C 씨를 발견한 행인이 "흉기에 찔린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119에 알렸고, A 씨 자녀도 "아빠가 엄마와 할머니를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동 경로를 쫓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