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에 이기정 전 YTN 선임기자가 내정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85일 만에 위안부 피해자 비하 논란으로 사퇴한 다문화종교비서관을 제외한 모든 비서관급 인선이 완료됐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3일 브리핑을 통해 “홍보기획비서관에 이 전 기자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비서관은 정치부 기자였고, 방송 제작 경험이 오래됐다”며 “대통령 PI(President Identity), 홍보·기획 등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업그레이드된 전략과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5년 차 기자 출신인 이 비서관은 YTN에서 정치부장, 취재1부국장, 디지털뉴스센터국장 등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정부 출범 전부터 홍보기획비서관을 물색해왔지만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홍보기획비서관은 대통령의 연중 일정에 맞춰 메시지를 미리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이 비서관이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YTN에서 보도한 만큼 ‘정치권 직행’에 따른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