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8일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8일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이 2일 대통령실 관저 공사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업체들이 진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사에 언급된 업체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가 관저 공사를 담당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관저 건축은 업제 선정이나 진행 상황이 대통령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 하에 이뤄지는 보안 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해드릴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대통령 관저 공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12억240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은 A업체가 코바나컨텐츠의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과 2018년 '알베르토 지코메티 특별전' 후원사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코바나콘텐츠 대표는 김 여사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는 수의계약 내용이 대부분 공개됐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보안 사유 등을 들어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전 정부에서도 대통령경호처의 공사, 혹은 대통령실 발주 공사는 다 공개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보도가 잘못됐다"며 "보안상의 시급성이 있을 때 수의계약을 할 수 있고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는게 법적으로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