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시상식에서 축하용 꽃으로 장난감 꽃다발이 사용되자 화원협회가 불만을 표시했다. 9일 한국화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장난감 꽃다발 사용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와 화원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줬다"고 반발했다. 이어 "자칫 생화 꽃다발이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많은 것처럼 인식되게 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레고로 만든 꽃다발이 전달됐는데, 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29일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전원에게 레고 꽃다발이 전달됐다. 참석자 테이블과 진행석도 레고 보태니컬 시리즈로 장식됐다.화원협회는 "국내 화훼산업에는 2만여 화원 소상공인과 다수의 화훼 농가가 종사하고 있어 생화 소비는 이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도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화훼 소비 촉진과 꽃 생활화 문화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에,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서 장난감 꽃을 사용한 것은 이 같은 정책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 같은 입장을 화훼산업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갑질 논란'에 휩싸인 코미디언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9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충격 단독! 박나래 갑질 논란 녹취 파일 입수…합의금 5억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통해 이진호는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가 지난달 8일 새벽 1시40분께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 매니저 A씨가 박나래의 집으로 가기 전 통화한 내용으로 추정된다.당시 박나래는 A씨에 "괜찮냐"고 물었고 A씨는 "왜 내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고 오열했다. 박나래 역시 이를 달래다가 울음을 터트렸다.두 사람은 박나래의 반려견 복돌이의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아울러 A씨는 "언니는 내 사랑이다.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작은 일에도 잠 못 주무시는 분인데 (박나래) 어머님이 너무 걱정된다", "밥은 먹었냐", "담배 피우지 마라"며 박나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박나래는 "지금 네가 옆에 없어서 담배 말려줄 사람이 없다", "오늘 날씨 추운데 어디냐"며 A씨를 걱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박나래의 집에서 만났다.이진호는 "박나래 측이 밝힌 '서로 울면서 오해와 갈등을 풀었다'는 설명은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며 "A씨가 박나래를 공포의 대상으로 느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새벽 회동은 약 3시간 동안 이어졌고, 박나래 입장에서는 충분히 정리됐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q
"이거, 실화야?"지난해 11월, 남자 테니스 세계 1,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한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테니스 팬들은 기분좋은 충격을 받았다. 최고의 기량으로 전성기를 구가중인 '세기의 라이벌'의 대결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말 그대로 '슈퍼매치'였기 때문이다. 테니스 팬이라면 누구나 직관을 꿈꿨을 경기,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맞대결이 1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다. '현대카드 슈퍼매치14', 2010년 노바크 조코비치(당시 2위·세르비아)와 앤디 로딕(당시 10위·미국)에 이후 16년만에 현대카드가 선보이는 테니스 빅매치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지금 이순간, 남자 테니스를 규정하는 양대 산맥이다. 최근 2년간 열린 메이저 대회 8개를 두 선수가 나눠 가졌다. 이런 매치업을 투어 시스템조차 뿌리내리지 못한 한국에서 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이름이 '슈퍼매치'다.◆ '황금 라이벌' 한국으로 불러온 힘 슈퍼매치의 시작은 2005년, 마리아 샤라포바(당시 1위·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당시 7위·미국)의 대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테니스팬들이 처음으로 당대 최고 라이벌의 경기를 직관한 날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마련된 특설코트에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속도의 서브, 긴 호흡의 랠리, 공이 코트를 가르는 소리로 가득했다. TV중계에서는 전달되지 않던 '날것의 감각'은 한국 스포츠 팬들의 기억에 깊이 각인됐다. 이듬해 로저 페더러(당시 1위·스위스)와 라파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