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부분적으로 연골이 결손된 환자에 한한다. 나이도 50~60대로 상대적으로 젊고, 관절염이 2~3기로 그리 심하지 않을 때 줄기세포 치료를 권한다. 특히 노화로 연골이 닳은 것이 아니라 외상에 의해 연골이 부분적으로 떨어졌을 때는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이어서 시도해볼 만하다. 줄기세포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줄기세포를 어디에서 채취하느냐에 따라 태아 줄기세포 치료, 태반 줄기세포 치료, 지방 줄기세포 치료 세 가지로 구분하는데 태아 줄기세포 치료는 윤리적인 문제로 하지 않고 있다. 지방 줄기세포 치료는 엉덩이나 배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사람의 몸 조직을 배양하는 게 법으로 금지돼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많이 시행하는 줄기세포 치료는 태반 줄기세포 치료이고, 유명 감독이 받은 것도 이 치료다. 그래서 관절염 말기 환자들도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아주 예외적인 특이한 사례라고 봐야 한다. 상용화된 태반 줄기세포 치료뿐만 아니라 지방 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과장하는 경우도 있다. 법이 지방 줄기세포 배양을 허락한다면 모르겠지만 배양을 금지하는 지금, 마치 효과가 아주 좋은 것처럼 표현하거나 광고하는 것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