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심 관통 경전철 우회 등 현안 건의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경전철 전철화 사업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현안 논의를 위해 대통령실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대통령실 찾아 현안 논의…노관규 순천시장 광폭 행보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 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정무수석비서관실을 방문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시장은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 계획의 부적절성을 강조하고, 지역민의 의견 청취 없이 형식적으로 계획이 수립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소음을 비롯해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점을 설명하고 대통령실에서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노 시장에게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으로서 도시가 양분되는 문제를 우려하는 순천시 입장에 깊이 공감한다"며 "한번 설치하면 100년 동안 사용하는 게 철도인 만큼, 지역 의견을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시장은 "국가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대통령실에서 지역 현안을 직접 챙겨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중앙정부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전남도, 국회의원과 역할 분담을 통해 문제를 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19일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만나 경전선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건의한 바 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가운데 1930년 건설 이후 개량되지 않았던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5시간 이상 걸렸던 광주-부산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줄어든다.

122㎞인 광주 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1조7천703억원이 소요되는데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경제성을 이유로 도심을 관통하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사업계획을 통과시켰고, 순천시는 지역 의견이 반영 안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