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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온누리앱 2주 중단에…서민들 1000억원어치 못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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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추산
    삼일절엔 앱 먹통…잠재손실 커질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통합앱 출시 준비로 온누리상품권(카드·모바일형) 이용이 2주 가량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이 해당 기간 동안 사용하지 못한 금액만 1000억원이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통합앱 출시 이후 연휴 기간에도 앱 접속이 수일 간 불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잠재적 손실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앱 이관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2주동안 소비자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쓰지 못한 규모는 약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1~2024년도 설 연휴 직후 한 달 간 온누리상품권 평균 결제액은 3217억원이었다. 이를 감안한 올해 온누리상품권 중단 기간 2주 동안 예상되는 결제액은 1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중 지류 결제액이 전체의 절반정도를 차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누리앱 중단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못한 온누리상품권은 최소 8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다만 이 의원은 지난 1월 10일부터 한 달 간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늘리면서 판매액이 급증한 데다, 카드·모바일형 온누리상품권 이용 비중이 최근 크게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온누리앱 먹통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잠재적으로 손실을 본 규모는 1000억원을 육박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먹통 사태가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많은 동행축제 시작일이자 연휴 첫날이던 1일부터 수일 동안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이 상향된 지난 1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카드·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8393억원에 달했다.

    이 의원은 "사용처를 확대하는 등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에 힘쓰고 있는 만큼, 앱 중지 등으로 인해 이용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조폐공사는 카드형과 모바일형으로 나뉘어져있던 디지털온누리 상품권 앱을 하나로 합쳐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기술적 준비 미흡으로 두 달 미뤄 지난 1일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합 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존 운영자와 신규 기관 간 데이터 이관에 갈등을 빚으면서 통합앱 출시 전인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기존 카드·모바일형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전면 중단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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