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충남 바다에 인파 몰려…산·유원지도 '북적'
곳곳에 막바지 장맛비가 내리다가 그친 24일 전국 해수욕장과 관광지에는 나들이객 발길이 잇따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각지에서 찾아온 피서객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혔다.

인근 송정해수욕장은 파도타기를 즐기는 서핑 동호인들로 붐볐고, 일대 백사장도 일광욕하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머드 축제가 한창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전국의 관광객들이 온몸에 진흙 범벅을 한 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해변을 찾은 이들은 서로의 얼굴에 진흙을 묻히며 웃음꽃을 피웠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이날 파도가 높아 수영이 금지됐지만, 이따금 찾은 피서객들이 백사장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겼다.

이달 초 개장한 군산 선유도와 부안 격포·변산 해수욕장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이 몰려 해변을 거닐었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 오전 내내 전국 곳곳의 유명 산과 유원지에도 주말 나들이 행렬이 이어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20분까지 6천100명의 등산객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같은 시간까지 4천여명이 찾아 산을 오르거나 계곡에서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혔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평소 주말보다는 적지만 3천800여명이 찾아 산을 올랐고, 오대산 국립공원에도 4천여명의 등산객이 방문했다.

이날 여름 축제가 한창인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가족과 연인 단위 입장객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쌓인 피로를 날렸다.

부산 태종대 유원지와 어린이대공원에서도 나무 그늘에서 휴식하며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거락 계곡과 김해 장유 대청 계곡 등 도심과 가까운 하천과 계곡에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모여 한여름 주말을 만끽했다.

연꽃 축제 마지막 날을 맞은 전남 무안 회산 백련지에서도 연못 가득 핀 연꽃들이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실내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에도 습하고 더운 날씨를 피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영화관과 백화점 등이 모여 있는 광주 서구 유스퀘어에는 장맛비를 피해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거리의 백화점과 식당가에도 습한 날씨를 피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나들이객 행렬에 전국 행락지 등 주변 도로는 종일 혼잡했고, 오후 들어 서울양양고속도로 강촌 일대와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 상습 지·정체 구간은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해 불편을 겪었다.

(손대성 박재천 이상학 차지욱 김준호 최영수 이영주 이정훈 조정호 고성식 최은지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