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25전사자 추모벽 27일 준공식 …보훈처장 참석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건립된 '미 한국전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다고 보훈처가 22일 밝혔다.

추모의 벽은 미국 전사자 3만6천634명과 한국 카투사 전사자 7천174명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어, 한미동맹의 상징적 기념물이자 한국인 전사자 이름이 있는 미 영토 내 첫 번째 시설물이다.

박 처장은 추모의 벽 준공식 후 한미동맹재단(유명환 이사장)과 주한미군전우회(빈센트 브룩스 회장)가 주관하는 한미동맹세미나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24일 박 처장은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올해 4월 별세한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자택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의 집' 명패를 부착한다.

박 처장은 웨버 대령의 유품을 기증받아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25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버지니아주(州) 소재 미 육군박물관에서 6·25전쟁 당시 대북 침투 작전 등을 수행했던 켈로(KLO)부대의 참전을 기리는 8240부대 기념비에 헌화한다.

특히 육군박물관 방문에는 켈로부대 최경진 중대장의 딸이자 육군박물관 건립을 위해 17만5천 달러를 기부한 '모니카 최'씨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추모의 벽 준공식 후 하와이로 이동해 펀치볼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사업으로 확인한 문또라 지사와 조지 섀넌 맥큔 등 독립유공자 6명의 훈장을 전수한다.

박 처장은 정부 최초로 태평양사령부의 유일한 한국전 참전전함인 '미주리호' 함상 위에서 '영예로운 한미동맹'을 주제로, 태평양함대사령관과 한국전 참전용사, 림팩 훈련에 참가 중인 한미 양국의 장병 등 200여명을 초청해 위로연을 개최한다.

박 처장은 "이번 방미 일정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피 흘리며 싸웠던 수많은 미국 참전용사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