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 사기 최다…메신저 피싱도 기승
'고수익 보장' 사이버 금융범죄 등 검거 작년보다 15% 늘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사이버사기와 사이버금융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1만2천7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07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피의자 검거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536명)보다 14.5% 증가한 수치로, 최근 문제가 심각한 메신저 피싱 검거에 주력한 결과 금융범죄 검거·구속 인원이 많이 늘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단속에서 사이버사기 피의자는 1만50명 검거됐고 563명 구속돼 작년보다 각각 7.9%, 29.4% 늘었다.

사이버 금융범죄 피의자는 2천20명 검거되고 144명 구속돼 각각 64.2%, 94.5% 증가했다.

범죄유형별로 보면 사이버사기는 '직거래 사기'로 검거된 피의자가 5천18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게임 사기' 775명, '쇼핑몰 사기' 119명 순이었다.

투자사기와 이메일 무역 사기·로맨스 스캠 등 기타 유형은 3천969명이었다.

사이버 금융범죄 중에서는 '메신저 피싱'이 1천327명으로 가장 많았고, '피싱과 파밍' 175명, '몸캠 피싱' 104명 순이었다.

스미싱과 메모리 해킹 같은 기타 유형은 414명이었다.

'고수익 보장' 사이버 금융범죄 등 검거 작년보다 15% 늘어
경찰은 최근 투자 열풍에 편승한 가상자산 편취, 가짜 사이트 이용 투자사기와 같은 신종 사기를 올해 중점 단속대상에 포함했고, 메신저 피싱과 몸캠피싱 관련 사범도 다수 검거했다고 밝혔다.

대구 중부경찰서에서는 2020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베트남 등에 사무실을 두고 주식과 금 거래 등 투자 사기 사이트를 개설해 대량의 홍보 문자를 발송, 이에 속은 피해자 109명으로부터 약 84억원을 뜯어낸 사기 조직 19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피의자를 연령별로 보면 사이버 사기의 경우 65.9%가 10∼30대로 젊은 층이 다수였다.

사이버 금융범죄도 20대 피의자가 제일 많았다.

다만 40대와 50대도 각각 9%, 7%를 차지해 비교적 연령 분포가 다양했다.

경찰은 올 10월까지 기존 단속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각종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재개되면서 티켓 사기 등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이를 적극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금전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고, 가상자산,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비대면 거래를 요구하면서 선입금을 유도하는 직거래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수익 보장' 사이버 금융범죄 등 검거 작년보다 15% 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