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즈음해 내정 간섭 금지와 현지 국가들의 독자노선을 강조하며 미국에 견제구를 던졌다.
16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진행한 파이살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과의 영상 회담에서 "미국과 서방은 과거의 오랜 악습을 고쳐야 한다"며 "걸핏하면 제멋대로 중동의 일에 간섭하고 자신들 기준으로 이 지역을 개조하려고 시도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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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이어 "지역 국가의 주권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지역 인민의 수요에서 출발해 지역의 평화·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동 인민들이 독립적·자주적으로 발전의 길을 탐색하는 것을 견고하게 지지하고, 중동 국가들이 단결과 자강을 통해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중동의 형제·자매들이 평화와 안정의 큰 국면을 수호하고, 역사의 잔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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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왕 부장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동 문제의 핵심"이라며 "중국 측은 각 측과 협조를 강화해 팔레스타인 문제가 국제 의제의 우선순위에 재진입하도록 추동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달아 방문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대 중동 영향력 강화를 막을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등 중·러를 견제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읽힌다.
이와 더불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사람들이 중동의 주인이고 중동은 누구의 뒷마당도 아니며, 소위 '공백(헤게모니 공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차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예고했다.2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와 인도-양국 관계를 위한 새로운 의제를 위해' 콘퍼런스에 참석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우리는 언제나 모두와 방문 교환에 대해 협상한다. 우리는 늘 준비한다"면서 "나는 말 그대로 2주 전에 북한에 있었고 다른 문제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이 지난 15일 북한을 방문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 등과 만나 '최고위급 접촉' 등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21일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당시 북러 정상회담 시기가 조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루덴코 차관은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올해 평양 방문도 준비되고 있다"면서 "북한 친구들과 전략적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그는 "이 대화는 최선희 외무상이 지난해 11월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시작됐다. 우리는 이 전통을 이어가야 하고 올해는 라브로프의 차례"라면서 "이 계획은 크다. 우리는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다. 모두 극동지역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북한을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채권 투자로 유명한 자산운용사 핌코의 글로벌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다.2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옐런 전 장관은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핌코는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 본사를 두고 약 2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자문위는 글로벌 경제, 정치 및 전략적 변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회사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자문위는 1년에 여러 차례 대면 회의를 한다.옐런 전 장관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미 중앙은행(Fed) 의장을 지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으로 일했다.박종필 기자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에 있는 테러범 수용센터를 찾아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놈 장관은 “이 시설은 미국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를 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라며 “미국에 불법 입국하면 기소되고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놈 장관 뒤에 수감자들이 보인다. 미국이 최근 추방한 갱 단원도 대부분 이곳에 갇혀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