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야외행사 부활…39개국 140편 음악영화 상영
제천영화제 "영화음악축제 위상 강화해 세계로 도약"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세계 최고의 영화음악축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성우 JIMFF 집행위원장은 14일 충북 제천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8회를 맞아 큰 도약을 준비했다"면서 "본격적으로 영화음악축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세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역대 최다인 39개국에서 온 140편의 음악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부활한 제천영화음악상도 영역을 세계로 넓혔다.

2006년부터 10년간 한국 음악영화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이 상은 2017년부터 한국이 아닌 아시아 음악영화인으로 후보를 넓혔다.

올해부터는 전 세계 음악영화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수상자는 영화 '위플래쉬'(2015)와 '라라랜드'(2016)의 저스틴 허위츠 음악감독이다.

그는 올해 영화제 스페셜 콘서트를 통해 '위플래쉬'·'라라랜드'·'퍼스트맨'(2018) 등 세 편의 영화음악을 무대에 올려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세계음악영화인, 영화음악인, 영화작곡가분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제천영화제 "영화음악축제 위상 강화해 세계로 도약"
야외 행사가 3년 만에 부활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JIMFF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야외 행사를 축소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슬로건을 '본디 빠르기'라는 의미를 가진 음악용어 '아 템포'(A TEMPO)로 슬로건을 정한 이유다.

영화제 주 무대도 청풍호반에서 의림지 역사박물관 앞과 제천 비행장으로 옮겼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창규 제천시장은 "최근 군사시설 해제로 시민의 품에 돌아온 제천 비행장이 영화제 공식 행사장으로 첫선을 보인다"면서 "많은 제천 시민과 축제를 함께 즐기기 위해 주 무대를 시내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공연 라인업도 화려하다.

잔나비, 이석훈, 선우정아, 십센치, 로꼬, 쌈디 등이 무대를 꾸민다.

올해 신설한 '영화와 음악' 섹션에서는 '헤어질 결심'의 조영욱 음악감독, 영화제 프로그램 어드바이저인 마이클 피기스 감독이 선정한 작품을 비롯해 고(故) 방준석 감독 추모전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신인 영화음악가 발굴을 위한 짐프 OST 마켓, 영화 관람과 함께 작품 속 음악을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필름 콘서트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맹 프로그래머는 "지난 2년간 현장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이번에는 축제의 현장감을 한껏 끌어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제천영화제 "영화음악축제 위상 강화해 세계로 도약"
제18회 JIMFF는 다음 달 11일부터 16일까지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