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3강 구도 깰 후보로 꼽히는 kt
이강철 kt 감독 "전반기 5할 목표였는데…잘 버텼다"
프로야구 kt wiz는 2022시즌 KBO리그 '3강 구도'를 깰 후보로 꼽힌다.

5월 31일까지 8위에 머물렀던 '디펜딩 챔피언' kt는 6월 14승(2무 9패), 7월 6승(1패·11일 현재)을 거두며 4위로 치고 올라왔다.

11일까지 중간 성적은 42승 2무 38패(승률 0.525)로 4위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12∼14일)을 앞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56) kt 감독은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줘서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뒀다"며 "전반기 목표가 5할 승률이었는데, 다행히 그 수치는 넘겼다"고 총평했다.

kt는 핵심 타자 강백호가 시즌 시작 전과 7월 초, 총 두 차례 부상을 당해 22경기(타율 0.268, 3홈런, 10타점)만 출전하는 악재 속에서도 27홈런을 친 박병호 등의 활약 속에 위기를 잘 넘겼다.

이 감독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주위에서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고 덕담을 해줬지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마음고생 한 시간을 떠올리며 "팀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갔다.

한 명이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힘을 내는 등 거의 모든 선수가 잘했다"고 말했다.

kt의 6, 7월 선전에도 1∼3위와의 격차는 아직 크다.

1위 SSG 랜더스(55승 3무 26패·승률 0.679), 2위 키움 히어로즈(54승 1무 30패·승률 0.643), 3위 LG 트윈스(51승 1무 30패·승률 0.630)까지 무려 3팀이 6할 이상의 승률을 찍고 있다.

이 감독은 "3팀이나 승률 6할을 넘기면…"이라고 '3강'의 질주에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우리의 페이스를 지키겠다"고 '후반기 추격 의지'를 살짝 드러냈다.

3강과의 상대 성적에서 크게 밀리지 않은 점도, kt에 자신감을 안긴다.

kt는 키움에는 2승 1무 6패로 열세였지만, SSG와는 4승 5패, LG를 상대로는 5승 4패로 잘 싸웠다.

8월 중순 또는 8월 말에는 '강력한 원군' 강백호가 온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빠져 있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말하면서도 "강백호가 돌아오면 분명히 타선은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