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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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 국제유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드리운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건전성과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한 큰 실마리를 찾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발표를 주시하면서 3대 지수와 함께 국제유가도 떨어졌습니다. WTI는 103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06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천연가스 >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 1’을 통한 독일행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동시에 이탈리아에도 가스 공급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에너지 공급원의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 왔고 이탈리아 역시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에서 조달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에니는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의 요구에 맞춰 루블화 계좌를 계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지만, 결국 가스프롬방크의 돌발적인 공급량 감소 통보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천연가스는 7% 가량 뛰어올랐습니다. 6달러 49센트 선입니다.
< CRB 지수 > CRB 지수는 ‘인플레이션 지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CRB라는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에서 선정한 19개의 원자재 가격의 평균으로 계산된 지수로, 미래의 물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RB 지수는 강보합권이었고 307.15선을 기록했습니다.
< 원목 > 전반적인 경제가 위축되면 주택 판매 시장의 규모도 줄어들기 때문에 목재의 가치도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과 금리 인상이 실시되면 운송비와 관세 등이 오르기 때문에 목재가도 상승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등락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늘 장에서는 0.61% 상승해서 강보합권이었습니다.
< 대두 > 지난 주, 주요 곡물들은 그간의 하락세를 반납하고 당일 최고가와 주간 최고가에 근접하는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특히 대두는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매수세가 많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45% 정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 대두유 > 대두유는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팜유가 급등하면서 함께 뛰었습니다. 팜유는 최대 수입국인 인도와 중국에서의 수요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고공행진했습니다. 팜유와 대두유는 눈치보기 장세 속에 계속해서 함께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의 상승세에 이어 오늘도 1%대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 밀 >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 재개를 위해 흑해를 통한 회랑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한 때 밀 가격의 하락세를 견인하기도 했지만 이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에 근 며칠 간 크게 뛰면서 900센트 선을 재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농무부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한참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던 밀의 생산량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는데요, 해당 소식에 밀은 4%대 낙폭을 키웠습니다.
< 커피 > 높아진 운송비와 인건비로 인해 생산국들로부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 비축돼 있는 원두를 값비싼 가격에 풀어야 하는 상황으로, 가격 프리미엄이 너무 높아서 거의 10년 만에 최고가에 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최근 과도하게 높은 가격이 이어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입니다. 3%대 하락했습니다.
< 설탕 >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흉작이 예측되면서 설탕은 한 달 내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매수세에서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가격은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위축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설탕에 대한 수요가 특별히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장에서 0.53% 정도 내리막길 걸었습니다.
< 금 >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달러화까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의 매력이 약화됐습니다. 0.63% 하향 곡선을 그렸고 은도 금과 함께 0.99%의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 팔라듐, 백금 > 팔라듐은 꽤나 오랫동안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금 뿐 아니라 주요 금속 원자재 전반의 매력도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 속에 내리막길을 걸어 왔습니다. 하지만 금이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그 영향을 받아 함께 급등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달러화 강세와 함께 금이 내리면서, 팔라듐도 그 여파에 하락 전환됐습니다. 1% 조금 안 되게 빠졌습니다. 백금도 비슷한 이유로 등락이 나왔습니다. 3%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 니켈 > 니켈은 올해 3월,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폭락한 바가 있었습니다. 조금씩 올라오는 듯 했지만, 여파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습니다. 니켈은 지난 주에 다시 한 번 ‘3월 사태’만큼 빠졌는데, 달러화 강세와 수요 부진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새로운 최저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떨어졌던 만큼 오늘 장에서는 하락세를 반납하고 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까지 더해지면 하반기에 중국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가격 부양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오늘 장에서 강보합권이었습니다.
< 구리, 알루미늄 > 구리는 약보합권이었고알루미늄은 3%에 조금 못 미치게 급락했는데요, 중국이 대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구리와 알루미늄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주요 산업용 금속의 수요를 마냥 억제되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잃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루미늄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 EU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점진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새롭게 나오게 될 전기차들에 더 많은 알루미늄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니 추후 상승세가 나오게 될 지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