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언론 NHK는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2005년까지 3년 동안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야미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생각해 노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제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4기 3차 회의 부비서장 겸 대변인은 3일 "현재 안팎의 환경에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발생했고, 중국 경제 운영이 일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류 부비서장은 사전 브리핑을 통해 "소비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일부 영역의 리스크가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똑똑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다만 장기적 호전을 지탱하는 조건과 기본 추세에는 변함이 없음을 더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류 부비서장은 지난해 정협 회의 개막을 앞둔 브리핑에서 경제 전망이 '밝다'(光明)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는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을 한층 상세히 언급했다.작년 중국은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외국인 투자 감소 속에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 들어 유동성 공급과 가전·생산재 등의 교체 지원 등 국가적인 부양책으로 공식 경제성장률은 목표였던 5%를 달성했지만,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평가 나온다.류 부비서장은 내수 촉진과 함께 이번 양회의 또 다른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과학·기술 혁신과 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발전 분야도 상세히 소개했다.그는 "세계 189곳의 등대공장(AI·빅데이터 등을 도입한 제조업 혁신 공장) 중 중국은 79곳을 차지하고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철강·식품 등 전통 산업"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드론, AI 오픈소스 등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이어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힘있게 추진하는 것은 정협 의정&midd
일본 정부가 97억원을 투자해 만든 아동학대 판별 인공지능(AI) 도입을 보류했다.3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아동가정청이 2021년 4월부터 약 10억엔(한화 약 97억원)을 투자해 아동학대 여부를 판별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오류 확률이 60%를 넘어 도입이 보류됐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AI 실용화에 앞서 학대 사례 100건에 대해 검증한 결과, 62건에 대해 정확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앞서 일본 정부는 아동상담소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AI에 약 5000건의 학대 기록을 학습시켰고, 상처 유무와 부위, 보호자 태도 등 91개 항목이 입력됐다.전문가들은 학대 사례별로 내용이 달라 5000건만으로는 AI가 정확한 결론을 내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입력 정보에 상처 유무는 있어도 상처 정도와 범위는 없는 등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아동가정청은 일단 현행 시스템 이용을 중단하고, AI 개발 상황을 지켜보면서 운용 재개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40만명의 목숨을 구한 희귀 혈액을 가진 제임슨 해리슨이 88세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BBC에 따르면 해리슨은 지난달 1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한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호주에서 '황금팔의 사나이'로 알려져 있다. 그의 혈액에는 태아 및 신생아 용혈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희귀항체 Anti-D가 포함돼있다. 이 질환은 산모의 적혈구가 태아의 적혈구와 맞지 않을 때 발생한다.산모의 면역체계가 태아의 혈액 세포를 위협으로 인식해 공격한다. 1960년대 중반 Anti-D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에는 진단받은 아기 2명 중1 명이 사망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었다.호주 적십자 혈액 관리국에 따르면 해리슨은 14세 때 흉부 수술을 받던 도중 수혈을 받았던 것을 계기로 이후 자신도 다른 이들에게 헌혈하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해리슨은 18세 때부터 혈장 기부를 시작해 81세까지 2주마다 헌혈을 계속했다. 2005년에는 가장 많은 혈장을 기장했다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22년 미국인 남성에게 추월당할 때까지 유지됐다.해리슨의 딸인 트레이시 멜로우십과 손자 2명도 Anti-D 치료법의 혜택을 받았다. 멜로우십은 "아버지가 비용이나 고통 없이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에 매우 자랑스러워했다"며 "항상 아프지 않다고 했고, 자신이 구한 생명이 본인의 생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혈액 관리국에 따르면 호주에는 해리슨과 같은 Anti-D 혈장 기증자가 200여명가량 있다. 이들은 매년 4만5000여명의 산모와 아기의 목숨을 살리고 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