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백화점 둔 신세계·롯데와도 접촉 중…"공공·사업성 조화" 전방·일신방직 근대 시설물 보존, 중소상인 상생, 어등산 개발 등 논란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광주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유치전이 본격화됐다.
사업의 주체인 광주시가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업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업체 간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부동산 개발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함께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는 부동산 개발 업체로 전남·일신방직과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광주시와 토지이용계획을 협의 중인 회사다.
복합쇼핑몰 부지로 떠오른 방직 공장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시는 이곳을 상업·주거 용지로 개발하고 이에 따라 생기는 이익 일부를 개발 업체가 공공 기여금으로 납부하는 형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그동안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방직 부지 개발 방향을 논의해왔다.
지난해 10월 업체와의 본협상을 앞두고 신·구 도심 균형발전을 유도하는 전략적 중심 상업지로 조성하는 개발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부지 내 공장, 관리동, 기숙사, 창고 등 시설물을 조사해 역사·문화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근대 건축물 27곳은 보존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시는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이후 현대백화점그룹을 비롯해 지역에 백화점을 두고 있는 신세계, 롯데 측과도 물밑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남 함평으로 공장 신설·이전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측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밑 경쟁이 이뤄진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업 추진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들 업체 간 경쟁도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 모두 대통령 공약에다 시민들의 관심이 큰 복합쇼핑몰 유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입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면 업체가 내야 하는 공공 기여금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방직 부지 내 근대 시설물 보존, 중소상인과의 상생, 상업시설·아파트 난개발 문제 등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가 개발 사업자를 찾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등산도 복합쇼핑몰 부지 후보군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부지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임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형 마트 입점에 대해 "입지는 도심권인 이곳(방직공장)보다는 관광단지 조성이 추진 중인 어등산이 적합하다고 본다"며 "마음먹고 쇼핑하는 시민은 외곽(어등산)으로 가도록 하고 일상적 소비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재래시장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도심권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방·일신방직 부지 활용 방안은 업체 측과 협의 중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부가 농촌지역에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빈집을 정비하는 올 상반기에 본격 추진한다.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소멸 대응 빈집 재생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이달 31일까지 받는다. 빈집 재생 사업은 농촌에 버려진 빈집을 주거·워케이션, 문화·체험, 창업 공간 등 생활인구를 위한 공간과 마을 영화관, 공동부엌 등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새로 추진된다. 시·군이 민간과 협업해 기획부터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점이 특징이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3개 시·군에 대해 개소당 총 2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농식품부는 농촌의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농촌 빈집은행 활성화 지원’ 사업도 신규로 준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4일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참여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빈집은행은 민간의 빈집 거래 촉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빈집실태조사 등으로 파악된 빈집 가운데 소유자의 거래활용 동의를 받은 곳을 대상으로 공인중개사를 통해 빈집정보를 구체화·매물화할 것”이라며 “민간 부동산 플랫폼과 연계해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빈집 철거와 농촌 주거·안전·위생 인프라 개선을 골자로 하는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현장에서 원활하게 빈집을 정비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는 ‘빈집정비 통합 지원 TF’를 구성·운영하고, ‘빈집철거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박수진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폐
이탈리아 패션업체 프라다가 최대 15억 유로(약 2조2813억원)에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하는 방안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베르사체 모회사 카프리홀딩스와의 관련 계약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초반 실사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계약이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마이클코어스·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홀딩스는 2018년 약 18억5000만 유로(약 2조8136억원)에 베르사체를 인수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프리홀딩스가 당초 베르사체 매각 대금으로 30억 유로(약 4조5626억원)를 요구한 데다 다른 기업들도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협상이 늘어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프라다의 베르사체 인수는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간의 결합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구찌·발렌티노 등 이탈리아 브랜드가 외국 기업들에 팔린 것과 다른 흐름이라는 것이다.이탈리아 고가 패션업계 1위인 프라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루이뷔통·크리스챤 디올·펜디 등을 보유한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구찌를 소유한 프랑스의 케링 등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프라다는 세계적인 명품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미우미우 브랜드 등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매출 호조를 기록한 바 있으며, 조만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스타벅스 코리아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온라인 프로모션 '러브 데이즈'(Love Daze)를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프로모션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큰 화제를 모은 '스탠리 핑크 텀블러'를 선보인다.3일 스타벅스는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러브 데이즈 프로모션에서 미국에서 화제였던 'SS 스탠리 러브 켄처 1183㎖ 텀블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강렬한 핑크의 대용량 텀블러를 온라인 채널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이 텀블러는 지난해 1월 미국 스타벅스가 캠핑용품사 '스탠리', 대형마트 체인 '타켓'과 함께 출시해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은 이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일부는 매장 앞에서 밤새워 캠핑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당시 미국에서 이 제품은 49.95달러(약 7만3000원)에 판매됐다. 스탠리 텀블러가 많은 인플루언서가 애용하고 있고, 불이 난 차에서 멀쩡하게 발견된 영상이 화제를 모았었던 탓에 출시 직후 동났다.일부 매장에서는 텀블러를 두고 매장 내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남성이 다른 사람이 구매하려던 텀블러를 훔치려다 붙잡혀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모습도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결제하지 않고 카운터 안으로 뛰어 들어가 텀블러를 챙긴 후 달아나기도 했다.폭발적인 인기에도 스타벅스 측은 "재입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부 구매자들은 수백달러 웃돈을 붙여 재판매에 나섰다.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299.99달러(약 43만7000원)에 거래된 물건도 나왔다. 일부는 텀블러를 최대 550달러(약 80만4000원)에 내놓기도 했다.백지웅 스타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