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6% 증가한 3503억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606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03억달러(약 13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전 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 기록은 1997년 집계된 91억6000만달러였다. 수출액은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조선을 제외한 주요 14대 품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반도체, 철강, 석유제품, 바이오, 이차전지 등 품목은 역대 상반기 1위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주요 8대 지역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역대 상반기 1위를 기록했다.그러나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0억달러 이상 증가한 879억달러로 집계돼 무역적자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했다.6월 무역수지는 2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수지가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말했다.방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6월에는 조업일수가 2일 감소하고 화물연대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면서 수출이 주춤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지난달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7억1000만달러였다.다만 방 차관은 “화물연대 파업 종료 이후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하는 등 수출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방 차관은 다음달 1일 시행될 예정인 유류세 37% 인하 조치가 빠르게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전기술이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전력에 추가 자구노력을 압박해, 한전이 보유한 한전기술 지분의 일부 매각 계획이 다시 부각된 탓이다.21일 오전 11시9분 현재 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5700원(8.53%) 내린 6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일에도 4.3% 하락했다.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로 예정됐던 올해 3·4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을 연기했다.이와 관련해 추 부총리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고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해 “미흡하다”며 비판했다. 그는 “한전이 애초부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며 “한전의 여러 자구노력 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전이 누적된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한전기술 지분 65.77%(2513만8694주) 중 14.77%(564만주)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이 다시 부각됐다. 이 계획은 지난달 18일 발표됐다.아직 한전이 한전기술 지분 매각 방식 및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블록딜 방식에 무게를 싣고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