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스크린X 연출 이지혜·오윤동 PD "톰 크루즈 만족이 전제조건이었죠"
"'탑건 2'는 특별관에 안성맞춤…완전히 다른 몰입감 선사"
전투기가 활주로를 질주해 날아오르자 스크린이 좌우로 확장된다.

적군의 총알이 날아오면 매서운 바람이 귀 뒤를 스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 2')은 일반 2D 상영관 외에도 4DX나 스크린X(ScreenX)와 같은 특별 상영관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4DX는 움직이는 의자와 바람 등으로, 스크린X는 양쪽 벽으로 확장된 두 개의 스크린으로 영화에 체험성을 더한 상영 시스템이다.

'탑건 2' 4DX, 스크린X 연출자인 CJ 4D플렉스 소속 이지혜·오윤동 PD는 3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탑건 2'는 특별관에 잘 맞는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비행과 액션 등 격동적인 장면이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탑건 2'는 특별관에 안성맞춤…완전히 다른 몰입감 선사"
오 PD는 스크린X를 통해 "완전히 다른 몰입감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내에서 스크린X가 펼쳐지는 순간을 어디로 잡을지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디테일을 다 살려내기 위해서 실제 항공기 모델을 찾아 CG로 구현하기도 했죠. 무엇보다 톰 크루즈가 보고 만족해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었습니다.

(웃음)"
4DX 연출자인 이 PD는 '탑건 2'에 단순한 재미보다는 극이 가진 성장 스토리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4DX가 어느 정도의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탑건 2'도 성장 스토리에 가까운 서사를 갖고 있는데,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후반부 전투가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거라고 봤어요.

비행기가 움직이는 방향만 따라가기보다 맥락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배우가 느끼는 감정을 관객에게 최대한 전하고자 했습니다.

"
"'탑건 2'는 특별관에 안성맞춤…완전히 다른 몰입감 선사"
'탑건 2'는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 분)이 교관이 되어 자신이 졸업한 전투기 조종 훈련학교에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36년 만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과 사회적 거리두기 종식과 함께 시작된 극장가의 부활이 맞물리면서 지난 22일 개봉 이후 8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영화의 흥행에는 4DX·스크린X와 같은 특별관도 한몫한다.

CGV데이터전략팀이 '탑건 2' 관객을 분석한 결과 전체 관객 중 39.4%가 특별관에서 영화를 봤다.

상영관 종류별 객석 비율을 보면 일반관은 평균 16.1%에 그친 반면 4DX는 42.2%, 4DX와 스크린X가 합쳐진 상영관은 64.7%를 기록했다.

"'탑건 2'는 특별관에 안성맞춤…완전히 다른 몰입감 선사"
오 PD는 "'탑건 2'를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니 내가 같이 비행기를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기대하면서 특별관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CJ 4D플렉스는 '탑건 2' 외에도 개봉을 앞둔 '엘비스', '토르: 러브 앤 썬더',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등의 작품도 특별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객들이 극장에서 돈을 지불할 때는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특별관 상영 비중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