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준 멀티골' K리그2 부천, 부산 잡고 7경기 무승 탈출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최하위 부산 아이파크를 제물로 8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부천은 2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넣은 안재준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을 2-0으로 제압했다.

5월 7일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은 뒤 리그 7경기에서 2무 5패에 그쳤던 부천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한 무승 사슬을 7경기에서 끊어내며 3위(승점 34)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부산은 박진섭 감독 부임 이후 이어오던 무패 행진을 3경기(1승 2무)로 멈춘 가운데 최하위인 11위(승점 15)에 머물렀다.

부천은 전반 20분 안재준의 선제 결승 골로 무승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부산의 빌드업 실수를 틈타 김준형이 볼을 따내 안재준에게 보냈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뛰어들며 김호남에게 연결한 공을 안재준이 되받아 오른발 슛을 꽂았다.

울산 현대고 출신으로, 2020년 우선지명으로 울산 현대에 입단한 뒤 체코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2021시즌부터 부천에서 뛰는 2001년생 안재준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안재준은 데뷔골을 터뜨린 지 4분 만에 2호 골까지 넣었다.

오재혁이 띄워 차 넣어준 공을 안재준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오른발로 때렸고, 이 슛이 골대를 맞힌 뒤 안으로 들어갔다.

수세에 몰린 부산은 김포FC로 임대했다가 최근 '조기 복귀'시킨 공격수 어정원을 전반전이 끝나기 전 정훈성 대신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37분 박정인의 페널티 지역 중앙 왼발 슛이 부천 최철원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박정인의 이 슛은 부산의 이날 경기 유일한 유효 슈팅으로 남았다.

부산은 후반 14분엔 최근 영입한 미드필더 문창진도 내보내는 등 변화를 모색했지만, 후반 부천의 수비를 끝내 뚫어내지 못한 채 완패를 곱씹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