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에센루의 치아발육기 제품을 대상으로 한 녹 발생 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에센루의 치아발육기 제품을 대상으로 한 녹 발생 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유아용품 판매업체 에센루의 치아발육기 제품을 사용할 때 녹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에센루는 해당 제품에 대해 23일부터 전량 회수 시까지 리콜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에센루의 치아발육기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부품을 고정하는 이음새 나사에 녹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조치가 미흡하게 이뤄졌다. 치아발육기 연결 구멍에 수돗물과 인공타액을 넣은 후 상온에서 시험한 결과 녹을 확인했다는 게 소비자원 측 설명이다. 치아발육기 이음새 구멍에 물기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구멍 내부에 있는 나사가 부식되어 녹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치아발육용 완구를 주기적으로 물 세척 및 열탕 소독하는 것을 고려할 때 녹물 발생 가능성이 높다.

에센루는 올해 1월14일부터 5월6일까지 판매한 ’하베브릭스 그리프 치아발육기‘ 3069개와 재고수량 6887개를 전량 회수 및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구매 증빙이 가능한 경우 구매가 기준으로 환불이 이뤄지고, 불가한 경우 평균 판매가인 2만8900원을 환불한다.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멈추고 에센루 리콜 접수 홈페이지나 고객 상담실 및 이메일로 연락해 환불받을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 사용제품에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성 조사 및 모니터링 강화 등 제품 안전 확보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