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 스타트업인 앤클러미디어의 기업가치가 설립 7개월 만에 2000만달러(약 259억원)로 치솟았다. 뉴스레터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란 평가가 나온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앤클러미디어가 미국 액셀러레이터인 Y컴비네이터, 굿워터캐피털 등으로부터 150만달러(약 19억437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20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 세계적인 유동성 축소로 벤처업계 투자가 축소되는 가운데 올린 이례적인 성과란 분석이다.

앤클러는 한국계 미국인인 재니스 민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연예전문 매체다. 민 최고경영자(CEO) 겸 편집인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언론인이다. US위클리 편집장을 거쳐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음악전문지 빌보드 대표와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 사장을 지냈다.

앤클러의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급상승한 배경엔 뉴스레터 서비스가 있다. 창업 직후부터 현재까지 앤클러 뉴스레터의 유료(월 2만원) 구독자 수는 92% 이상 급증했다. 현재 무료 구독자 수를 포함해 2만2000여 명이 앤클러를 구독하고 있다. 민 CEO는 “아마존, 훌루 등 미디어 대기업들과 콘텐츠 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클러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외부 필진을 대거 늘려 콘텐츠를 강화하고 뉴스룸도 개설할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