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오원석, 10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커브 비중 높여"(종합)
꾸준함과 이닝 소화력은 프로야구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꾸준히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투수가 많다면 해당 팀은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돌려 불펜의 부하를 줄이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SSG 랜더스의 좌완 선발 오원석(21)은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한다.

오원석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던져 최근 10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지난 4월 24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5이닝 이상을 던졌고, 16일 kt전에선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3-0으로 앞선 7회에 최민준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오원석은 최고 시속 147㎞의 직구(36개)와 주 무기인 컷패스트볼 성 슬라이더(36개), 낙차 큰 커브(17개)를 앞세워 kt 타선을 잠재웠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그는 4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출루를 허용했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후속 타선을 요리했다.

그는 1회 2사 1루 위기에서 상대 팀 간판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2회 1사 2루에선 박경수와 오윤석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1사 1루 위기에 놓였으나 배정대를 루킹 삼진, 앤서니 알포드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엔 1사 1루에서 심우준과 조용호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6회엔 무사 1루에서 알포드를 삼진, 박병호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원석은 이날 SSG가 6-0으로 완승하면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그는 경기 후 "경기 전 몸을 풀 때 커브가 잘 떨어져 경기에서 비중을 높였다"며 "아울러 최근 전력분석팀에서 조언한 마인드컨트롤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고 호투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