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타구 오른쪽 무릎 맞고 쓰러졌는데도 정상 훈련 소화
이강철 kt 감독, 안도의 한숨 "엄상백, 문제없어…강골 같아"
이강철 kt wiz 감독은 전날 타구에 맞고 교체된 우완 선발 엄상백(26)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어제 (엄)상백이가 공에 맞아서 가슴이 철렁했다"며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늘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15일 SSG전 4회 무사 1루 위기에서 박성한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하던 엄상백은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엄상백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단순 타박상 진단이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까지 빠지면 선발 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나는 상황이었다"며 "강골 같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부상으로 이탈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영입했으나, 벤자민은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조기 강판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벤자민은 현재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 등판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선발 엄상백이 빠진다면 kt의 전력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엔 엄상백에게 많은 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 "어제 경기에서도 부상을 피했고, 경기 결과도 좋지 않았나"라고 흐뭇해했다.

엄상백은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행운의 승리를 많이 거뒀다.

그는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97)을 거둬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챙겼다.

팀 내 최다승은 6승(2패)을 거둔 소형준이다.

5위 kt는 엄상백의 조기 강판에도 불펜진의 활약으로 6-3 승리를 거두며 승률 5할 복귀에 1승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