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18호 홈런' kt, '최정 10호포' SSG에 2연승
홈런 선두 박병호의 대포를 앞세운 kt wiz가 안방에서 이틀 연속 SSG 랜더스를 잡았다.

kt는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30승(31패 2무) 고지를 밟은 kt는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3회에만 7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대거 6점을 얻는 '빅이닝'을 만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조용호의 번트 내야 안타, 김민혁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강백호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kt는 무사 2, 3루 박병호 타석에서 SSG 선발 이반 노바의 폭투를 틈타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박병호는 노바의 커브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18호 홈런을 때린 이 부문 리그 선두 박병호는 공동 2위(11개)와 격차를 7개로 벌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이와 함께 KBO리그 최초의 9년 연속 20홈런 기록에 2개 차로 다가섰다.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앤서니 알포드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준태의 희생플라이로 연속 타자 안타는 '7'에서 끊겼지만,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곧이어 장준원까지 좌전 안타를 치면서 kt는 올 시즌 리그 8번째이자 팀 2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까지 더했다.

잠잠하던 SSG 타선을 깨운 건 최정의 한 방이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정은 kt 선발 엄상백의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KBO리그 최초로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기세가 오른 SSG는 한유섬의 우익수 쪽 안타와 박성한의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박성한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당한 kt 선발 엄상백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채호가 올라왔고, SSG는 전의산의 2루타와 이재원의 땅볼로 2점을 더 따라갔다.

3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남기고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된 kt 엄상백은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엄상백을 구원 등판한 이채호가 1이닝 무실점으로 이틀 연속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째를 챙겼다.

SSG 선발 이반 노바는 1군 복귀전에서 3이닝 10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