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시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13일 0~24시) 신규 감염자는 74명(확진자 42명·무증상 감염자 32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감염자 모두 차오양구의 톈탕차오스클럽 집단 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오후 3시까지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28명으로 집계됐다. 처음 확인된 9일 8명, 10일 61명, 11일 65명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감염자의 거주지는 베이징 전체 16개구 가운데 15개구, 100개 지역 커뮤니티에 걸쳐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최초 감염이 발생한 지난 6일 클럽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베이징시는 감염자가 나온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차오양구는 13∼15일 사흘 간 약 370만명 전 주민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매일 한 차례씩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차오양구 싼리툰 지역의 상점과 레스토랑에 영업 임시 중단 조치를 취한 상태다.

베이징시 정부 관계자는 "클럽발 확산 사태는 지난 2020년 베이징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시장에서 발생했던 집단 감염보다 더 통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2020년 6~8월 신파디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