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강원지역 700여 임가 대상…대체 임산물 조성 비용
울진·삼척 등 산불 재난지역 송이 피해 임가에 2천만원씩 지원
산림청은 지난 3월 경북 울진·강원 삼척 등 재난적 산불로 송이 채취지를 잃은 임업인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40억원을 확보하고 지원에 속도를 낸다고 8일 밝혔다.

울진·삼척은 전국 송이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주산지이며, 산불 피해 임가 1천701곳 중 41.5%인 706곳의 임업인이 송이를 채취한다.

송이는 인공적 재배가 어려워 채취에 의존한다.

산불 피해지 내에 송이가 다시 자연적으로 발생하기까지는 20∼30년이 걸려, 한동안 송이 채취 임업인들의 소득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임업인들이 송이를 대체해 임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대체 작물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울진, 강릉, 삼척, 동해 등 산불 재난지역의 송이 피해 임업인은 오는 22일까지 해당 시·군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종자·종묘대, 관정·관수시설, 표고 재배시설 등 임산물 생산에 필요한 기반시설 조성 비용으로 가구당 2천만원(국비 50%·지방비 50%)가량을 지원한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산불피해자로 등록된 임업인은 관련 증명서류 등을 간소화할 방침이다.

김용관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불 피해 임업인의 자립과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송이 복구비 신설 요구 등의 실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