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가족 죽음 더는 없어야"…시민사회 추모 물결(종합)
장애를 가진 자녀와 부모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시민사회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장애 가족의 죽음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26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숙대입구역 방면 승강장에서 분향소를 운영한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삼각지역에서 진행된 삭발식에서 "시민들에게 이 죽음의 의미를 알리고 대통령께서 직접 이 문제를 챙겨달라는 취지에서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분향소 설치는 전국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도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죽음을 강요당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추모제'를 연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는 서울시에 발달장애인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27일 서울시청 앞에서 삭발에 나선다.

이 단체는 성명을 내고 "이런 비극적인 죽음이 더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발달장애인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서울시가 24시간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2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발달장애 치료를 받는 6세 아들과 40대 엄마가 함께 자택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60대 여성이 30여 년간 돌봐온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딸만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