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국민의힘에 밀려 위기감…정당 득표 2위 총력전
정의·진보당, 민주당 텃밭 광주서 제2당 사수 사활
정의당과 진보당이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제2당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진보 진영의 '본산'인 광주에서 민주당에 이어 제2당으로서 지위를 유지해온 이들 진보 정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 그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과 광주 출마 후보자들은 25일 오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광주 정치의 대안이 되지 못했다.

모두 정의당이 부족한 탓이다"며 "여기서 포기하지 않겠다.

정의당을 바로 세우고 광주에서부터 정의당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려운 토양에서도 광주에서 대안 야당의 싹을 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의당 후보들이 시민 편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회견 이후 강 의원과 후보들은 사죄와 참회의 의미로 광주 시민들에게 108배를 했다.

이들은 남은 선거 기간에 3천 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의당은 특히 정당 득표수로 의석이 배분되는 광역의원(광주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의당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4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당 득표 2위를 차지해 광주시의원 비례대표를 배출했다.

하지만 최근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지역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국민의힘이 정의당을 제치고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정의·진보당, 민주당 텃밭 광주서 제2당 사수 사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와 광주 후보자 전원도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선거일까지 광주에서 158시간 철야 유세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진보당이 한번 바꿔보겠다.

진보당이 한번 제대로 일을 해내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회가 필요하다.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장 후보도 "진보당을 광주의 제1야당으로, 광주시의회 원내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시면 그 마음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주민들께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은 광주에서 광역단체장 1명·기초의원 6명, 진보당은 광역단체장 1명·광역의원 6명·기초의원 14명을 후보로 냈다.

특히 정당 득표수로 의석이 배분되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정의당과 진보당에서 각각 2명이 후보로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