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귀포시산림조합 대회의실서

제주 왕벚나무의 생물 주권을 찾기 위한 전문가 포럼이 열린다.

제주서 '왕벚나무 생물 주권 찾기' 전문가 포럼 열린다
서귀포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문화도시 서귀포와 함께하는 제11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사전 행사인 20일 노지 문화 콘퍼런스와 본 행사인 내달 11일 노지 문화 축제로 구성됐다.

사전 행사로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와 왕벚나무 자생지, 견월악 최고령 왕벚나무 자생지, 제주향토문화유산 제3호 왕벚나무 자생지를 돌아보는 생태문화탐방과 왕벚나무 생물 주권 찾기 전문가 포럼이 진행된다.

당일 오후 3시 서귀포시산림조합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김찬수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이 '빼앗긴 왕벚나무 주권 회복이 시급하다'란 주제발표를 한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소장은 제주도에 자생하는 일부 왕벚나무가 우리나라 고유종이 아니라 '일본 왕벚나무'라는 산림청 국립수목원의 발표가 허위라는 주장을 제기한 장본인이다.

김 소장은 지난달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해 "국립수목원이 제주도향토문화유산 제3호로 지정된 왕벚나무를 일본 왕벚나무라고 허위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립수목원이 기상천외한 주장으로 자생지를 폄훼하고, 한국 고유 식물인 왕벚나무의 생물주권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김 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립수목원 측 주장의 허구성을 밝히고, 왕벚나무 생물 주권 회복의 시급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허남춘 제주대 교수의 사회로 정홍규 천주교대구교구 신부, 강문규 전 한라일보 논설실장, 김정섭 제주대 교수, 강시영 제주환경문화원장, 김호천 연합뉴스 제주취재본부장, 김동만 제주와미래연구원 연구위원장이 토론한다.

내달 11일 예정된 본 축제에서는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제주 전통 음식문화(몸국·돗궤기반·도감) 체험, 희귀 꽃나무와 과일나무를 나눠주는 꽃나무 수눌음 나눔마당이 마련된다.

서귀포 은지화 그림 그리기 대회, 12개 동 문화예술공연, 카노푸스·프리버스 초청 공연, 왕벚꽃 전통 탁본 체험, 원도심 노지 문화 마을 산책도 이어진다.

이번 축제는 서귀포시산림조합과 제주생명자원영농조합법인이 후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