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도시 봉쇄 여파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은행 씨티그룹은 이날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7%로 낮췄다. 기존 전망치는 4.7%였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기존 5.1%에서 4.2%로 하향조정했다. 중국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는 5.5%다.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은 시장 추정을 상회하는 4.8%로 집계됐다. 하지만 도시 봉쇄 등의 여파로 2분기부터는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 왔다.

한편 성쑹청 전 인민은행 통계국장은 16일 인터넷 매체 경제관찰망 기고에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7~3.2% 범위일 것이라고 했다. 최악의 경우 역시 1%대 경제성장률을 예측한 것이다. 단 그는 2.1% 수준이 가장 유력하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확산과 소비 침체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