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 / 사진=연합뉴스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된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대통령실에서 거짓말했을 것 같진 않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강용석은 여차하면 까는 사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강용석과 이준석은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강 후보의 복당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을 때 통화 녹음, 녹취록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자동 통화 녹음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역시 강 후보가 평소 통화를 녹음하는 것을 알 텐데, 이를 무턱대고 부인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게 진 전 교수의 해석이다.

반면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정치 개입 논란 관련) 언론 보도가 된 건 지난 13일이고, 이 문제가 주말 내내 시끄러웠다"며 "대통령실의 업무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는 것인데, 누가 봐도 어색한 시간이 흘렀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김동연 후보와 싸워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냐'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공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선거 개입' 발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