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제50회 성년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만19세가 되는 2003년생들의 성년(成年)됨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전통성년례 재현행사를 진행했다. 성년의 날은 이제 막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을 축하하는 날로, 성년례 의식을 통해 성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 주기 위해 행하는 의례다.
이탈리아에서 자녀가 아빠(姓)만 따르도록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헌재는 27일(현지시간) 신생아에 부계 성만 부여하는 현 규범이 차별적인데다 아이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가톨릭 전통이 깊은 이탈리아에서는 오랜 가부장제 전통에 따라 아이가 태어나면 자동으로 아빠 성만 주어졌다.이탈리아 여성은 결혼한 뒤에도 남편 성을 따르지 않기에 엄마 성과 자녀 성이 다른 게 보통이다.부모 간 합의에 따라 양쪽 성이 모두 부여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이때도 반드시 아빠 성이 먼저 쓰인다.하지만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신생아는 부모 합의를 전제로 아빠 성 혹은 엄마 성 가운데 한쪽을 따를 수 있게 됐다.물론 지금과 마찬가지로 부모 성을 모두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때는 부모가 누구의 성을 먼저 쓸지를 합의해야 한다. 서로 의견이 다르면 판사에게 그 결정권이 위임된다.이번 헌재 결정에 대해 현지 여성 인권단체 등은 진정한 성평등의 길로 향하는 역사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브랜드 플래그십 SUV -과거와 현대 디자인 조합 돋보여 지프가 현지 시각 13일 플래그십 SUV 왜고니어의 양산 제품을 공개했다. 새 차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다. 기본형의 경우 길이 5,453㎜, 너비 2,123㎜, 높이 1,920㎜, 휠베이스 3,124㎜에 달한다. 여기에 롱휠베이스 버전인 왜고니어 L은 길이가 300㎜ 늘어나 5.7m를 훌쩍 뛰어넘고 휠베이스 역시 170㎜ 길어져 3.3m에 이른다. 이는 라이벌인 링컨 네비게이터보다 크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븐 슬롯 그릴과 얇은 가로형 헤드램프, 단정한 범퍼 등 차를 꾸미는 전체적인 요소는 최신 지프 패밀리-룩을 닮았다. 반면 독특한 형태의 창문과 도어, 반듯한 캐릭터 라인은 오리지널 왜고니어의 모습을 계승했다. 특히 3열과 트렁크로 넘어가는 뒷모습은 클래식한 매력을 잘 전달한다. 요즘 차들의 디자인 방식인 심리스와 거리가 먼 형태로 구역을 나눈 모습이 옛 전통과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느낌이다. 실내는 최신 디지털 장비로 가득하다. 풀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먼저 선보인 그랜드체로키와 비슷하다. 넓은 센터터널을 장식한 공조장치 버튼과 간결한 변속 레버, 사륜구동 모드에 도움을 주는 각종 기능들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고급 장비는 2열에서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개별로 마련된 전용 모니터를 비롯해 중앙에는 공조장치를 조작할 수 있는 별도의 화면을 추가로 넣었다. 깊은 수납함과 팔걸이 등 안락한 이동 감각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긴 차체를 앞세워 3열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며 성인이 앉아 장거리 이동을 해도 불편하지 않다. 전용 송풍구와 충전 케이블, 컵홀더 등은 기본이다. 트렁크는 최대 3196ℓ까지 늘어나 초대형 SUV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동력계는 기존 최고 430마력을 내는 직렬6 3.0ℓ 가솔린 엔진이 주력으로 운영된다. 최대토크는 평균 60.0㎏.m를 넘기며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이와 함께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콰드라-트랙2, 콰드라 드라이브2 등 전지형 대응 모드가 장착돼 힘을 전달한다. 한편 지프 왜고니어는 기본형과 고급형인 그랜드 왜고니어로 나뉘며 2분기 본격적인 예약을 받는다. 이후 올 하반기 소비자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다.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도로교통공단, 사업용 차 교통사고 특성 분석▶ 브리지스톤, CDP 공급망 참여 부문 최우수 A등급▶ 쏘카, 봄 맞이 선물 추첨 이벤트
시중은행과 신용카드사 등 전통 금융회사는 여러 개의 앱을 통합하고 비금융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인터넷은행의 공습에 맞서 플랫폼 강화 전략을 펴고 있다.국민은행은 작년 10월 ‘KB마이머니(자산관리)’, ‘리브 똑똑(대화형 뱅킹 서비스)’ 등 기능에 따라 별도로 운영되던 7개 앱을 통합한 ‘뉴 KB스타뱅킹’ 앱을 선보였다. KB국민카드의 간편 결제, KB증권의 주식 거래, KB손해보험의 보험금 청구 등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도 함께 탑재했다. 신한은행의 ‘신한 쏠’, 하나은행의 ‘뉴 하나원큐’ 등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데 모은 ‘통합 앱’ 사례다. 카드사들은 A사의 앱 카드에서 B사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오픈페이’ 시스템을 이르면 상반기 구축하기로 하는 등 빅테크에 대항하기 위한 동맹을 맺었다.신한은행이 지난 1월 금융권 최초로 배달 앱 ‘땡겨요’를 만든 것도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우리원뱅킹’ 앱에서 편의점 상품을 주문하면 집까지 배송해 주는 ‘마이 편의점 서비스’를, 농협은행은 꽃 주문·결제 서비스인 ‘올원플라워’를 선보였다.은행권에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지주에 인터넷은행을 허가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