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미셸, 피폭지 히로시마 방문
EU 상임의장 "러 핵무기 사용 언급은 용서 불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3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을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듭하며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평화기념자료관을 둘러본 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고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량파괴무기 폐기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위법하고 도발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평화공원 위령비에 헌화하고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 및 피폭자와도 만났다.

EU 상임의장의 히로시마 방문은 2019년 6월 도날트 투스크 상임의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U 고위 당국자는 히로시마가 피폭지로 상징적인 장소이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출신지라는 점을 이번 방문 이유로 꼽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셸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