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닭·돼지 사체 가스도 재활용 가능하다고? 삼천리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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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80만톤 버려지는 동물사체 재활용 기술 개발나서
동물 사체서 적절 온도와 미생물로 '순수 메탄가스'추출 가능
삼천리, SK 등 10곳 참여 430억 국책 사업에 주관사로 선정
동물 사체서 적절 온도와 미생물로 '순수 메탄가스'추출 가능
삼천리, SK 등 10곳 참여 430억 국책 사업에 주관사로 선정

동물 사체에 적절한 온도와 미생물로 '순수 가스 생산'
삼천리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미활용 복합 바이오매스 활용 에너지 전환 실증 기술개발’ 지원 사업 주관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바이오매스(생물 연료)를 통한 에너지 재활용 사례는 폐목재 우드칩 등을 태워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와 음식물, 하수슬러지, 축산분뇨 등에서 바이오가스를 추출하는 사례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버려지는 동물사체도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유럽 등 선진국에선 개발된 기술이지만 국내에선 처음 상용화되는 기술이다.하지만 동물 사체가 바이오매스로 재활용되면 이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 동물 사체는 작게 분쇄된 후 별도의 소화조에서 적정 온도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가스를 발생시킨다. 가스 정제설비를 거치면서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은 제거하고 순수한 메탄가스만 남게 된다. 시중에 공급되는 수입산 메탄 가스와 같은 성분이 되는 것이다. 이는 난방·취사용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동물 사체에 적절한 온도를 가하고 미생물을 투입해 가장 많은 메탄가스가 나오게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11개 기관 참여하는 430억원 사업, "바이오메탄 2030년 2배로"
이 사업엔 삼천리를 비롯해 SK인천석유가스와 가스정제회사인 바이오엑스, 폐수처리회사인 웨니와 소화조 기술회사인 케이이씨시스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산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한양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총 연구비는 430억원 규모로 삼천리는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수소 연료전지, 자원순환, 탄소배출권 인증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수행해온 역량을 인정받아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오는 19~20일 착수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삼천리 관계자는 “실증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도시가스 저탄소화, 이산화탄소 포집, 그린수소 생산·공급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하며 종합에너지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