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올 들어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미국 노동부는 2월 셋째주(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22만 건)보다 2만2000건 늘어난 24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작년 10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다우존스 전망치인 22만5000건을 웃돌았다.로이터통신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경기 둔화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 조사에 따르면 2월 ‘일자리 상황이 풍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을 기록하며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기 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낮은 4.254%까지 내려갔다. 이날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4.3%)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반드시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미국 경제에 불황이 올 때 나타난다.임다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에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약이 여전히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매우 높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마약의 대부분은 펜타닐로 중국에서 제조되어 공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해에만 10만 명 이상이 위험하고 중독성 강한 독극물로 인해 사망했고, 지난 20년 동안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피해자들의 가족은 절망에 빠졌고 많은 이들의 삶이 파괴됐다. 우리는 이 재앙이 미국에 계속 해를 끼치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 문제가 해결되거나 심각하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에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그대로 시행될 것"이라면서 "중국에도 같은 날 추가 1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4월 2일 상호 관세 조치도 변함없이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행정명령은 당초 지난 4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캐나다와 멕시코가 국경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는 그대로 시행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