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하반기 코스피 2,500∼3,000 전망…"상저하고 등락"
삼성증권은 11일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500∼3,000으로 제시하며 '상저하고' 등락 흐름을 전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가격이 가치를 압도하는 국내외 증시 동반 침체가 가속하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에 발목 잡힌 경기 환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세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언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확산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시련은 자포자기가 아니라 4분기 이후를 겨냥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은 하반기 성장률 회복과 연준 긴축 속도를 자극할 것"이라며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을 전후로 중국 실물경기 바닥 통과에 정책 대응이 가세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주가는 이미 최악의 경기 침체 현실화를 상정했으나 기업 실적은 연이은 수출 순항에 힘입어 작년을 넘어선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주도 업종으로 ▲ 고물가 헤지 ▲ 주가 낙폭 과대 ▲ 중립 이상 실적 모멘텀의 교집합을 갖춘 반도체, 하드웨어(2차전지), 자동차, 정유, 철강, 상업 서비스(방산), 통신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