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文 나란히 착석…5부 요인·각계대표 등 단상에
尹, 국회 180m 걸으며 시민들과 '스킨십'…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윤석열 당선인은 시민들 사이로 걸어서 입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0일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현장 분위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하며 이번 취임식의 콘셉트를 '소통'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국회 경내에 들어오자마자 180m 가량을 걸어가며 시민들과 인사도 나누고 '셀카'도 찍으면서 단상까지 이동, 최대한 '스킨십'을 하기로 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국회 분수대를 지나 연단 밑에 도착하면 동서 화합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꽃다발을 전달한다.

이후 윤 당선인은 특별공로자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 박사 등 '국민희망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오른다.

1천명이 올라갈 수 있는 단상 가장 중앙 안쪽에는 윤 당선인 내외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는다.

그 앞으로는 각 정당대표 및 주요인사, 5부 요인, 국빈, 전직 대통령 및 유족, 주요 외빈, 사법·헌법기관, 전직 5부 요인, 국회 상임위원장이 자리한다.

이들을 둘러싸는 형태로 특별초청단, 각계대표, 재외동포, 행정부, 입법부, 주한 외교단, 외빈, 시도지사·외회 의장의 자리도 준비된다.

특히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주선 위원장은 지난 27일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고, 박 전 대통령께서는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직 대통령 영부인들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건강상 문제로 불참의사를 밝힌 권양숙 여사 외에 이순자·김윤옥 여사 등도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 유승민 전 의원은 참석하지 않는다.
미리보는 尹 취임식…걸어서 연단 오르고 前 영부인들도 참석
윤 당선인의 취임선서는 단상 밑에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진행된다.

취임사 발표는 약 25분간 진행된다.

단상 좌우에는 청와대 개방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는 스크린도 설치된다.

취임식이 끝난 뒤 윤 당선인은 다시 걸어서 국회 출구까지 이동한다.

이후 용산 국방부 청사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방문한 뒤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개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