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부동산 공급은 양손에 '신중'과 '신속'을 가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부동산 대책 관련 진행자의 질의에 "신속한 공급과 신중한 속도 조절을 통해 지나치게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빨리 많은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급 확대 및 규제 완화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선 "본래 본인의 지론이 저와 똑같았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게 정말 소신이었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 바꿨어야 한다.
그게 집권당 대표급이 해야 할 도리"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재개발과 재건축만 강조하면 집값이 오르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어쩔 수 없다.
문 정부는 그것이 두려워서 안 하다가 오늘날 이런 사달이 난 것"이라며 "서울은 이미 땅이 없어서 주택을 공급하는 가장 유효적절한 방법은 재개발, 재건축"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개발 규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선인과 여러 번 확인했다"며 "절대로 건축적, 도시계획적으로 영향받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도 제한 문제에 관해서도 "지난주 대통령 집무실에서 700m가량 떨어진 위치의 38층짜리 2개 동 건물의 인허가가 도시계획위원회를 다 통과했다"며 "앞으로는 그런 얘기가 더 안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TBS(교통방송) 관련 대응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특정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이 시장의 권한 밖이기도 하지만, 설사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수정을 가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도움이 되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