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족협의회 등 152개 단체 "별이 된 아이들 지키는 방법"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진영 후보들의 단일화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 안산시민연대 등 경기지역 152개 시민단체가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지역 시민단체들 "경기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하라" 촉구
이들 단체는 4일 공동성명으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민주진보 진영의 모든 후보자가 참여하는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켜 줄 것을 촉구한다"며 "그것이 별이 된 250명의 아이를 지키는 방법이고 4·16 이전과는 다른 교육체제를 만들겠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보진영 후보는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송주명 한신대 교수 겸 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대표, 이한복 전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선관위 예비후보 명단 순)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이 전 원장은 지난달 27일 성 전 원장 지지를 선언하며 예비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남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애초 단일후보 발표 시점인 지난 2일까지 발표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교육혁신연대에 따르면 단일후보를 발표하지 못한 이유는 이 전 원장이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성 전 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 김 전 감사관과 송 교수가 경선의 원칙을 훼손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송 교수 측이 경력으로 기재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민주 단일후보'라는 표현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시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도 있는데 민주 단일후보라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공표 및 발표를 금지한 것도 원인이다.

진보 진영은 계획한 시점에 단일후보를 선출하지 못했지만, 단일화 추진은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경기교육혁신연대 관계자는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를 선출할 시간은 남아 있다"며 "각 후보의 주장을 조율해서 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진영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임태희 전 한경대학교 총장이 유일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