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비판 성명 내기도…진영 갈등 수면 위로
최계운 인천교육감 후보 "이번에 교육감 바꿔야"
6·1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보수 성향의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3일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최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선거사무실에서 박승란·이대형 전 예비후보와 함께 '원팀' 체제를 선언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인천 범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 주도로 열린 경선에서 1만2천409표를 얻어 두 예비후보를 제치고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최 후보는 "이번에 교육감을 바꾸지 못하면 전교조로 망가진 인천 교육은 더 이상 미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 후보의 조직력과 부지런함, 박 후보의 교육에 대한 애정과 비전을 합쳐 망가진 인천 교육을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공지능(AI)·코딩 교육 강화,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 원도심 교육복합센터 구축, 원도심으로 교육 청사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전교조 등 진보 진영 단체들이 최 후보를 상대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진영 간 갈등도 표면화하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 후보는 전교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하라"며 "최 후보의 공약을 보면 전교조 카르텔 해체와 전교조 이념 교육 타파 등 '반전교조'로 선거를 치루겠다는 의지가 의심된다"고 반발했다.

독자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허훈 전 하이텍고 교장을 포함하면 인천의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는 2명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도성훈 전 인천시교육감이 단일 후보로 나섰으며, 중도를 표방하는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져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