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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눈] 인류를 위해 꼭 필요한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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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 people@hankyung.com 팩스 (02)360-4350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지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이다. 인류 최초의 근대적 백신은 1796년 에드워드 제너가 개발한 천연두 백신이다. 한국에서는 ‘마마’라고도 불렸던 천연두는 당시 치사율이 40%에 달할 만큼 치명적인 질병으로, 1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10억 명의 인류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너는 우두, 즉 소들이 걸리는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가벼운 질병에서 추출한 균을 인간에게 주입하면 가벼운 병만을 앓고 회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20세기 들어 WHO 주도하에 전 세계적으로 천연두 백신이 보급됐고, 1977년 마지막 자연 발병 건이 보고된 지 3년 뒤인 1980년 세계보건기구는 마침내 천연두의 완전한 박멸을 선언한다.

    인류는 두 번째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아마비의 완전한 박멸이다. 소아마비는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계가 감염되면서 일어나는 전염병으로, 주로 5세 이하 아동에게 치명적인 신체 마비를 일으킨다. WHO, 국제로타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니세프 등이 1988년 출범시킨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지금까지 약 30억 명의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야생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은 2021년에는 단 6건, 2022년 현재까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단 1건만이 보고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야생 소아마비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보고된 사건은 다시 한번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예방접종을 받는 것은 개개인의 인도주의적 의무다. 정부와 여러 단체의 예방접종 노력을 지원하고 지지하는 일은 전 인류와 미래 세대의 고통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정주화 한의사·국제로타리 소아마비 퇴치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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